그동안 극심한 주·정차 차량으로 몸살을 앓아온 장흥읍 생활도로가 경찰의 새로운 일방통행 방식 도입으로 주·정차난이 해소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26일 장흥군과 장흥경찰에 따르면 다음달 20일께부터 만성적인 주·정차 구간인 장흥읍 생활도로 4개구간(800여m)에 대해 양면에 주·정차선이 없는 방식의 일방통행을 시행한다.

군과 경찰은 지난 6월부터 이 구간에 대해 양면에 주·정차를 할 수 있도록 노면표시와 함께 경계블럭을 설치해 일방통행을 시행해 왔으나, 되려 경계블럭으로 인해 안전사고가 잇따르고 교통체증이 심해지는 등 주민불편만이 가중되고 말았다.

더욱이 이들 구간의 노면표시는 합법적인 주·정차 구역으로 인식해 개인전용 또는 장기 주차장으로 활용되고 있어 상가 주민들과의 마찰이 발생하는 등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군과 경찰은 이 구간에 대해 도로교통법상 주·정차 구역이 아닌 일시 주·정차 구역으로 활용 할 수 있도록 노면표시를 아예 두지 않고 아울러 경계블럭도 전면 철거해 상가주민들과 분쟁 소지를 막기로 했다.

한편 ‘도로관리권’제도개선을 둘러싸고 일선 지자체들과 경찰간에 논란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현재 주·정차 시설물 예산지원은 지자체가, 이에 대한 시설설치 및 사후관리는 경찰이 맡고 있어 일원화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중부취재본부=김용기기자 ky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