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 특산물인 키조개를 활용해 흑진주를 생산하는 기술이 개발돼 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18일 수산기술사업소 장흥지소에 따르면 총 1억2000만원을 들여 지난 2008년부터 3개년 사업으로 장흥군 안양면 수문리 지선에 서식한 키조개 생식소에 핵을 삽입하는 과정을 통해 우선적으로 상품가치를 나타낼 수 있는 원형과 반원형의 흑진주 16개를 시험생산하는데 성공했다.

현재 키조개 양식어장에서 시험중인 흑진주 수는 ▲2009년 원형 1028개 ▲2009년 반원형 505개 ▲2010년 원형 406개 등 총 1939개로 올 10월께 생산될 예정이다.

흑진주 양식은 원형과 반원형 2가지 방법을 활용하고 있으나 ‘원형’ 형이 생식소 절개과정에서 폐사율이 높다는 이유를 들어 보석업계는 반원진주에 산업화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키조개 반원형 흑진주 생산과정은 성패의 키조개를 채취해서 2∼3시간 음지에 노출후 키조개 패각 입을 열어 패각에 진주핵을 부착시켜 1∼2년 양성하면 코팅된 13∼14㎜ 크기의 흑진주가 생산된다. 〈사진〉

수산기술사업소측은 흑진주 가공 및 상품감정·경영분석 등의 절차를 거쳐 안양면 수문·용곡 키조개 양식어민들에게 키조개 흑진주 양식기술 지침서를 발간 배부하고 핵 삽입 기술이전과 산업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수산기술사업소의 이 같은 흑진주 시험생산은 경남 통영에 있는 ‘아코야’ 진주 박물관으로부터 진주물질 분비의 최적화를 위한 핵 삽입위치와 방법, 진주핵 크기 모양에 대한 기술 도움을 받았다.

키조개는 득량만(장흥·보성·고흥)에서 서식하는 일반 패류에 비해 우수한 진주물질이 분비되는 특징을 지닌데다 다른 진주 양식기간인 3∼4년에 비해 1∼2년이면 생산이 가능해 부가가치면에서 경쟁력이 높을 전망이다.

/중부취재본부=김용기기자 ky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