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스포츠/연예
오피니언
weekend
“폭력 시달리는 이주여성 버팀목 돼 드립니다”
‘이주여성 긴급 지원 광주센터’

2010. 07.03. 00:00:00

“안녕하세요, 이주여성긴급지원센터입니다.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이주여성긴급지원 광주센터 내담자와의 전화상담 첫인사 멘트이다. 언제나 긴급 상황을 대비하는 이주여성긴급지원센터에서는 전문적인 상담 훈련을 받은 베트남, 필리핀, 중국, 몽골, 캄보디아 이주여성상담원들이 가정폭력, 성폭력, 성매매 등 한국에서 폭력피해를 입은 이주여성에게 심리 상담. 법률, 체류, 생활에서 겪는 다양한 어려움을 지원하는 이주여성전문상담기관이다.
이주여성긴급지원 광주센터(광주시 남구 월산동 소재)를 비롯하여 총 4개의 지역센터(수원, 대전, 부산)가 전국에 설치되어 있고, 올해 구미와 전북센터 2개의 지역센터가 개소할 예정이며 서울 중앙센터에서 총괄하여 운영하고 있다.
광주센터는 지난해 2월에 개소해 지금까지 총 4790건의 상담을 지원했다.
우리센터에 도움을 요청하는 내담자들은 다양한 문제를 가지고 온다. 그 중에서 가장 많이 접한 상담유형으로는 가정폭력 피해사례이다.
대체로 일반 신혼기 부부들도 생활방식의 차이적응을 위한 시간이 필요한데, 다문화가정의 부부들은 언어, 문화, 연령의 차이 등 일반적인 다른 부부들에 비해 더 힘든 과정을 겪게 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부부가 이때 서로 인내와 배려 속에 차이에 대한 협상을 해야함에도 그렇지 못하게 될 경우 부부간의 갈등은 깊어지고 가부장적인 사고를 가진 남편과 가족들은 이주여성을 자신이 원하는 기준의 한국화가 되지 않는다며 강압적인 태도를 보이게 된다. 초기 갈등의 경우 센터의 개입으로 다시 가정이 회복되는 모습을 보면 상담원으로서 보람되고 마음을 다 잡는 기회가 된다.
가족들과 이별하고, 낯선 나라에 와서, 새로운 가정을 만들고 새로운 언어를 배우며 제2의 인생을 시작하려는 마음을 누구보다도 공감하며 지지해 줄 수 있는 것이 우리 상담원들의 가장 큰 자원이다. 상담원들 또한 보통 이주여성과 마찬가지로 한국생활에 적응하기 위해 노력하였고 그렇기 때문에 힘들지만 열심히 노력하는 이주여성을 만나면 모델링의 역할을 하기도 하고 멘티-멘토로써의 관계를 기꺼이 맺기도 한다.
마지막으로 상담원들이 지역 사회에서 자신들의 목소리를 당당하게 내며 소수자의 권익을 위해 일할 수 있도록 전문 인력을 키워내는 것이 우리 센터의 거시적인 역할이고 취지이다. 이런 목표들이 성실하게 이루어지는 날까지 희망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는 상담원들이 되고자 노력하고 있다.
▲권현희·이주여성긴급지원 광주센터장

기사 목록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