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군 산하 공무원들은 물론 지역단체 및 주민들이 3년여 만에 단행되는 서기관급 이하 대폭 인사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인사폭이 큰 것은 지난 2007년 12월 이명흠 장흥군수 취임 이후 이렇다 할 인사가 없는 가운데 간부급들의 퇴직 및 공로연수에 따른 결원이 많기 때문이다.

군은 지난 24일자로 ‘정기인사 사전예고’를 통해 서기관 2명은 행정직으로, 사무관 4명은 행정(2명)·시설(1명)·농업(1명), 6급 계장요원 5명은 행정(2명)·농업·시설·간호직에서 각 1명씩 등 총 27명에 대한 직렬별로 승진과 순환인사를 단행한다고 밝혔다.

또 군은 ‘전보인사는 전문성과 적격성 등을 감안 적재적소에 배치할 것’과 승진은 ‘경력을 최대한 우대하는 전형적인 순리’ 인사원칙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3년여 침체됐던 서기관과 사무관급의 이번 무더기 결원으로 승진 대상에 놓인 공무원들의 인사운동으로 공직사회가 술렁거리고 있다.

하지만 인사권자인 군수가 선거로 5월 한 달간 자리를 떠난데 이어 이달 들어 2차례나 ‘물 축제’ 관련 해외 출장을 가는 바람에 속절없이 군수 의중만 바라보고 있다.

인사가 인사권자의 고유권한이라는 점에서 직급별 승진 및 순환인사 폭에 대한 윤곽 또한 전혀 드러나지 않는 분위기다.

/중부취재본부=김용기기자 ky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