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군 장평면에 지렁이를 이용해 기능성 단백질을 생산하는 시설이 문을 열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23일 장흥군에 따르면 (주)에코젠크래프트는 지난해 11월 전남도·장흥군과 투자협약을 체결하고 ‘단백질 생산연구원’을 최근 개원했다.〈사진〉

‘단백질 생산연구원’은 연구동 1동과 지렁이 생산동 3동으로 구성됐으며 친환경의 대표 동물인 지렁이의 형질 전환 기술을 이용한 맞춤형 기능성 단백질의 생산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산업화 등을 추진하게 된다.

㈜에코젠크래프트는 광어나 넙치 등의 성장호르몬 활성물질을 추출해 지렁이에 주입하고 나서 번식시킨 지렁이로부터 얻은 액상 추출물을 어류의 기능성 사료제로 활용하는 기술에 대한 특허를 갖고 있다.

현재 전남도 해양바이오연구원에서 지렁이 액상 추출물 농도에 따른 광어·넙치 등 물고기와 닭·오리 등에 대한 성장 테스트를 하고 있다. 물고기는 8월까지, 닭·오리는 올 연말까지 조사 결과가 나올 전망이다.

㈜에코젠크래프트 단백질생산연구원은 이번 성장 테스트 결과에 따라 성장호르몬 추출액을 농어가에 보급할 계획이다.

단백질생산연구원은 앞으로 지렁이의 형질전환 특성을 활용한 어류 기능성 사료 개발과 기능성 식품, 생명의약품 등 사업을 다각화할 계획이다.

장흥군 관계자는 “단백질생산연구원 개원으로 미래 고부가가치 산업인 생명공학 기술의 발판을 마련하고 자연친화적인 기업 육성 등 장흥군이 친환경 지역의 메카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중부취재본부=김용기기자 ky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