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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는 인륜의 근본이며 만복의 근원”
남편에게 분홍장미, 부인에게는 빨간 장미 선물을
때론 깜짝 이벤트가 부부생활 ‘사랑의 묘약’ 될 것

2010. 05.22. 00:00:00

지난해 국회에서 열렸던 세계부부의날 기념식. 〈세계부부의날위원회 제공〉

동양에서는 부부의 연을 맺기 위해서는 7000겁의 인연을 쌓아야 한다고 했으며, 서양에서는 “항해를 떠날 때는 한 번 기도하고, 전쟁에 나갈 때는 두 번 기도하고, 결혼하려거든 세 번 기도하라”는 속담이 있다. 이렇듯 양의 동서를 막론하고 부부의 인연이 지니는 각별한 의미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계절의 여왕이라 일컫는 5월의 달력에는 5일 어린이 날과 8일 어버이날, 15일 스승의 날, 17일 성년의 날을 거쳐, “둘이 하나 되는 날” 21일 부부의 날이 새겨져 있다. 결혼율과 출산율은 꾸준히 낮아지는 반면 이혼율은 높아가는 오늘의 현실을 비추어 보면 부부의 날의 비중 또한 묵직해진다.
부부의 날은 1995년 5월 5일 어린이 날 언론에 보도된 “우리 엄마 아빠 함께 사는 게 소원”이라는 어린이의 인터뷰에 충격을 받은 창원의 권재도목사에 의해 처음으로 주창되었다. 권재도목사는 이 해 5월 21일 마산과 창원에서 제1회 부부의 날 행사를 갖고 부부사랑고백 나눔 및 장미꽃 나눔 이벤트를 펼쳤다.
이후 매년 부부의 날 행사를 통해 남편에게는 분홍 장미를 아내에게는 빨간 장미를 그리고 예비부부에게는 개화 안 된 장미를 나누고 선물하는 전통을 만들었다. 98년에는 부부의 날 위원회를 구성하여 부부의 날 기념행사의 개최지역을 서울·부산·광주 등지로 확대하고 내용을 풍부하게 채워갔다.
2001년에는 권영상변호사 외 187명 서명을 받아 부부의 날을 국가기념일로 제정해달라는 청원을 국회에 제출하기에 이르렀다. 6년간의 끈질긴 청원운동은 2007년 5월 부부의 날을 국가기념일로 제정한다는 대통령령 제20045호가 공포됨으로써 결실을 맺었다.
2005년에는 부부의 날 공식노래 ‘둘이 하나 되어’를 발표하여 보급하고, 매년 전국 각지에서 부부축제가 개최되는 등 부부의 날은 한국사회에서 뿌리를 다져가고 있다.
장미꽃과 부부공동명함나눔운동은 점차 부부의 날 주요 이벤트로 자리매김되고 있다. 부부의날 위원회는 세계부부의날위원회로 명칭을 확대개칭하여 부부의 날을 UN세계기념일로 제정할 것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로 어느덧 16회를 맞는 2010년의 부부의 날 기념행사는 전국에서 다채로운 내용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광주지역에서는 지난 20일 신세계백화점 1층 광장에서 광주YWCA의 주최로 부부사랑 서약식을 개최했다.
이날 부대행사로 장미꽃나누기, 부부 사랑의 편지 공모전과 부부캐리캐쳐 그리기도 함께 진행했다.
부부의 날을 기념하여 각 가정에서 “부부는 인륜의 시초이며, 만복의 근원”이라 했던 퇴계 이황의 말씀을 되새겼으면 좋겠다.
나아가 장미꽃 선물하기, 부부공동명함 만들기 혹은 부부사랑의 서약서 작성, 부부사진찍기 그밖에 각 부부들만의 비밀스런 이벤트를 계획해 보면 어떨까? 어쩌면 다소 작위적이고 새삼스런 듯 한 이벤트들이 일상화되어 진부해진 부부생활에 작은 활력소가 되어 부부사랑의 묘약이 될 수 있는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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