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전국 대부분의 지방에 황사경보가 처음으로 발효 될 만큼 관측이래 대기중의 황사농도가 최고(광주 1,591㎍/㎥, 흑산도 2,712㎍/㎥)를 기록했다.

황사는 중국과 몽골지역의 사막에서 발원하여 기류를 타고 우리나라에 영향을 준다. 황사는 중국의 공업지대를 거치면서 카드뮴등 각종 중금속을 함유하면서 우리나라로 이동을 하기 때문에 알레르기성 결막염, 비염, 기관지 천식, 피부 트러블 등을 유발할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우선 가정에서는 텔레비전, 인터넷, 라디오를 통해 기상 정보를 확인하여 노약자, 어린이는 가능한 외출을 자제하고 황사가 실내에 유입되지 않도록 창문 등을 점검해야한다. 부득이 외출시에는 보호안경, 마스크, 긴소매 의복을 착용하고, 귀가시에는 옷을 털어 먼지를 제거하고 손·발과 얼굴, 머리 등을 깨끗이 씻어 건강관리에 특히 유념해야한다. 공동주택에서는 출입문과 계단의 창문 등의 시건장치를 확인하고 관리사무소에서는 안내방송 등을 통해 세대가 공동으로 대처할수 있도록 해야겠다.

학교 등 교육기관에서는 기상청 예보에 귀를 기울이고 학부모와 학생들을 대상으로 황사피해 예방 행동요령을 사전에 교육해야한다. 황사특보 땐 학생들의 실외활동을 자제하고 상황에 맞게 휴업 또는 단축수업을 고려해야한다. 황사가 끝난 후에는 실내·외 청소를 하여 학습환경을 쾌적하게 하는 것도 중요하다.

농가에서는 가축이나 농작물이 되도록이면 황사에 노출되지 않도록 축사, 비닐하우스, 온실 등 시설물의 출입문과 환기창을 점검하고 황사세척용 분무기 등을 점검해서 황사후에 비닐하우스, 온실 등을 세척해 작물 생육환경에 지장이 없도록 해야겠다. 황사가 끝난 후에도 가축의 질병유무·증상에 예의주시하고 질병 발생시 관련행정기관에 신고해야한다.

직장에서는 야외 작업을 피하고 부득이 실외 및 창문개방후 작업을 해야하는 작업장에서는 반드시 마스크와 보호안경을 착용해야한다. 반도체 공장이나, 정밀기계, 전자제품을 생산하는 공장은 불량률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으니 주의해야한다.

황사는 또한 자동차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준다.

미세한 먼지가 쌓여 자동차의 여러 부품들이 손상 되거나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해 성능이 떨어질 수 있다. 운행중에는 창문을 닫고 흡입공기 조절레버를 외부의 공기가 들어오지 않도록 조작해 놓아야 한다. 워셔액을 충분히 뿌려주어서 와이퍼 블레이드와 유리면 사이에 달라붙은 흙먼지와의 마찰로 인한 유리표면의 손상이 없도록 해야 한다. 세차시에는 보닛을 열어서 에어클리너 필터에 낀 먼지와 각종 전기장치에 쌓인 먼지를 털어 내는 것이 좋다.

황사를 원천적으로 방지하기 위한 국제적인 노력들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많은 시간과 노력이 아직도 필요한 시점이다. 하지만 시·도민 각자 대비책을 세우면 피해를 줄일 수 있다.

봄철 잦은 황사, 알고대비하면 현명하게 극복할 수 있다.

▲박종열 (광주시청 방재관리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