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문제가 좀처럼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노사가 구조조정을 두고 의견차이를 보이면서 노조가 파업까지 결의했다. 금호타이어는 워크아웃이 진행되면서 3개월 가까이 자금을 지원받지 못하고 있다. 직원들도 월급을 못받고 있으며 원자재도 부족해 곧 있으면 공장 가동도 멈춘다고 한다. 여기에 협력업체들까지 부도 위기에 내몰리고 있다.

금호타이어 문제는 지역경제는 물론 국가경제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광주·전남 경제의 중요한 한 축을 차지하고 있다. 광주·전남 시·도민들이 금호타이어 사주기 운동을 전개하는 것도 지역경제에서 금호가 차지하는 비중이 그만큼 크기 때문이다.

이에 KT전남마케팅단(단장 김상균)은 지난 17일 금호타이어 살리기 홍보활동을 펼쳤다. 지역제품 사주기 캠페인 일환으로 금호타이어의 회생을 기원하며 KT사원은 물론 목포정보센터 입주기관인 국민연금공단, 녹십자생명 등 직원 100여명이 동참해 금호타이어를 구매했다.

최근 광주와 전남·북에서 3만여 명이 ‘호남의 마지막 기업 금호를 살려 달라’는 호소문에 서명했다. 이처럼 시민들이 금호 살리기에 나선 것은 금호가 건실한 기업으로 다시 태어나길 바라기 때문이다.

금호가 각고의 노력으로 기업 슬로건인 ‘아름다운 기업’으로 거듭나 지역민의 사랑에 보답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

노조와 경영진이 경영혁신 및 자구 노력에 합심하지 않는다면 쌍용자동차 사태처럼 모두가 피해를 볼 수 밖에 없다. 지역민들은 금호타이어 노사가 한발씩 양보해 상생 방안을 도출해 내기를 기대한다.

▲김명섭·KT전남마케팅단 업무지원부 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