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수능 시험이 끝나고 두 달 여가 흘렀다. 그리고 아직도 대학 입학까지 두 달 정도의 황금같은 시간이 남아 있다. 길고 힘들었던 수험기간을 마찬 후 알차게 시간을 보내고 있는 학생이 있는가 하면 그저 해방감을 맛보며 계획성 없이 아까운 시간들을 흘려보내고 있을 학생들도 있을 것이다.

이제까지 대학진학을 위한 공부에만 전념을 다해온 학생들은 지금부터 대학 입학까지 남은 두 달 정도의 시간을 잘 활용해야 한다. 그 동안 하고 싶었던 일들과 해야할 일들을 균형있게 실천하여 더 풍성한 대학생활을 위한 준비를 해야 할 때이다.

황금같은 두 달, 알찬게 보내기 위해 꼭했으면 하는 7가지 사안을 적어본다.

1. 가족들과 소중한 사람들에게 감사의 마음 표현하기

고등학교 3년은 대학입시를 위해 모든 것을 바친 시간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학생 본인이 가장 힘든 시기를 보낸 것이 사실이지만 부모님, 형제 자매, 선생님들의 사랑과 보살핌 없이는 보낼 수 없는 시간이기도 하다. 이제라도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는 편지를 써 본다면 자신과 주변을 돌아보는 따뜻한 새해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다.

2. 체력 관리하기

수능이 끝나면 학생들이 가장 많이 하고 싶은 일 중 하나라고 한다. 단순히 고등학교 때 불어난 몸무게를 줄이기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의 건강을 위해서, 그리고 규칙적인 생활을 위해서 헬스장이나 수영 등을 통해 체력을 관리하는 것이 이 시기의 필수이다.

3. 운전면허 취득하기

운전이 필수인 세상이다. 대학가서 면허 따야지?라고 여유를 부리지만 생각만큼 시간내기가 쉽지 않다. 지금이 운전 면허를 취득하기에 가장 좋은 시기이다.

4. 문화생활하기

고등학교 때 열심히 공부하면서도 많은 문화를 접하는 학생들이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학생들은 문화생활은 커녕 교과서 이외의 책을 접하기도 쉽지 않았을 것이다. 이 시기에는 수험표만 들고 가면 할인 혜택을 많다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다. 영화, 연극, 뮤지컬, 음악회 등 문화생활의 영역을 넓혀 보는 시간을 갖자.

5. 아르바이트하기

금전은 평생 함께 가야 할 동지이자 적이다. 많은 학생들은 수능이 끝나면 아르바이트를 한다. 이 아르바이트는 단순히 먹고 노는 돈을 내가 번다는 의미는 아니다. 학생 스스로 시간을 투자해서 돈을 번다는 것은 액수를 떠나 돈의 가치를 알 수 있는 계기가 된다. 또한 힘들게 번 돈은 함부로 쓰지 않는 법. 절약하는 습관을 들일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6. 봉사활동하기

고등학교 생활기록부에 보면 모든 학생은 봉사활동을 한 기록이 있다. 하지만 시간에 쫓기는 고등학교 시절에 하는 봉사활동은 형식적일 수밖에 없는 경우가 많다. 주변을 돌아보고 자신이 할 수 있는 봉사활동을 해 보자. 삶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가질 수 있다. 그리고 더불어 살아가는 기쁨을 배울 수 있다.

7. 여행떠나기

‘열심히 일한 당신이여, 떠나라!’ 어디에선가 들어보았던 말이다. 여행은 삶을 풍요롭게 한다. 그리고 생각을 넓혀 주고 많은 것을 보고 듣고 느끼게 해 준다. 거창하지 않아도 좋다. 친구들과 떠나도 좋고, 시간이 없어 함께 하지 못했던 가족들과 함께 떠나도 좋을 것 같다.

모든 사람에게 하루 24시간은 똑같이 주어졌다. 하지만 사람마다 가질 수 있는 시간은 다르다. 자투리 시간, 시간을 흘려보내지 말고 즐겁게, 풍요롭게 이 겨울을 지내고 따뜻하고 화사한 새봄을 맞이하는 대학생들이 되기를 바란다.

/박성근 광주 숭일고 진학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