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스포츠/연예
오피니언
weekend
리빙
동호인
바둑
BOOKS

[동호인] 배드민턴 광주 ‘남교클럽’
건강·사랑 함께… “셔틀콕 행복 만들어요”

2008. 01.18. 14:47:19

‘남교클럽’은 지난 2003년 11월 학동·지원동 주민들이 주축이 되어 창단된 배드민턴 동호회다. 20여 명으로 출발했던 동호회는 현재 60여 명의 회원을 보유한 동구 최대 규모의 클럽으로 성장했다.
이날도 영하의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30여 명의 회원이 체육관에 나와 운동을 즐겼다.
회장을 맡고 있는 송하웅(58)씨는 “배드민턴은 연령대에 맞춰서 스스로 강약을 조절하면서 운동할 수 있어 부상의 위험이 적고, 남녀노소 구분없이 함께 어울려 할 수 있는 최고의 친목 운동이다”고 설명한다.
송 회장의 설명처럼 ‘남교클럽’의 회원은 올해 고3인 19살 막둥이부터 72세의 나이에도 여전히 젊음을 과시하고 있는 최고령까지 그 연령대가 다양하다. 부부 회원도 19쌍이나 이를 만큼 연령과 성별에 상관없이 함께 어울려 운동을 하고 있다.
오빠의 권유로 지난 11월부터 운동을 시작한 서진여고 3학년 박수정(19)양은 “고 3이라서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그랬는데, 매일 운동을 통해서 스트레스도 풀고 성격도 많이 차분해졌다”며 “어르신들이 운동하는 것뿐만 아니라 일상적인 부분에 대해서도 조언을 해주셔서 올 한해를 씩씩하게 지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주부 회원들은 남편과 함께 운동을 하면서 부부금슬도 좋아졌다고 입을 모은다. 다른 운동과 달리 함께 호흡도 맞추고, 서로를 응원하면서 건강도 챙기고 집안 분위기도 좋아져 일석이조의 효과를 보고 있단다.
사시사철 운동을 즐길 수 있고, 셔틀콕의 이동속도가 운동 종목 가운데 가장 빠른 만큼(최고 시속 300㎞ 정도) 경기가 스피드 하게 진행되면서 단시간에 최고의 운동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도 배드민턴의 장점이다.
클럽의 총각회원인 박수민(24)·이창현(26)씨의 생활도 클럽활동을 통해 많은 변화가 생겼다. 처음 클럽을 찾았을 때 비만이었던 이들이 매일 땀방울을 흘리면 건강미남으로 거듭나고 있다.
이들은 4개월과 5개월 만에 무려 18㎏씩 감량에 성공했다. 따로 음식 조절을 한 것도 아닌데 꾸준히 운동을 하면서 자연이 식습관이 규칙적으로 변했다. 군것질도 줄어들면서 건강도 좋아졌다.
장애도 이곳에서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초대 회장을 맡았던 구의원 김형기(53)씨는 오른쪽 다리가 불편한 6급 지체 장애인이다. 동구 장애인 협회장이라는 직책도 맡고 있는 김형기씨는 장애와 상관없이 누구보다 왕성하게 클럽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체중감량에 성공한 이창현씨도 오른쪽 팔이 불편한 3급 지체 장애인이지만 김 의원의 격려와 도움으로 꾸준히 운동을 하면서 사람들과 스스럼없이 어울리면서 건강도 되찾았다.
그동안 1년 동안 300만원의 체육관 임대료를 지불해야 했던 이들은 지난 12월 20일부터 ‘광주광역시 공유재산 관리조례’가 개정되면서 전기료만 지불하고 체육관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돼 경제적인 부담도 많이 줄었다.
시 조례 개정을 주도했던 손재홍(48) 시의원도 이 클럽의 열혈회원이다. 이날도 부인 선경자(48)씨와 함께 운동을 나와 찰떡 호흡을 과시하기도 했다.
운동으로 다져진 팀워크가 일상생활에서도 유감없이 발휘돼 회원들의 애경사가 있을 때면 60명이 모두 가족이 된다는 ‘남교클럽’. 이들은 올 한해도 가족 같은 분위기에서 건강을 위한 스매싱을 거침없이 날릴 것이다.

/김여울기자 wool@kwangju.co.kr
/사진=위직량기자 jrwi@kwangju.co.kr

기사 목록

검색